39세 애슐리 영, FA컵서 18세 아들과 대결?…"꿈이 이뤄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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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대회 3라운드서 애슐리 아들 소속 피터버러와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선수로 맞대결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게 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애슐리 영(39·에버턴)과 그의 18세 아들 타일러의 이야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에버턴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 대진 추첨 결과 리그원(3부) 소속의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맞붙게 됐다.
피터버러는 애슐리 영의 아들인 타일러의 소속팀이다.
두 팀의 대결은 내년 1월 에버턴의 홈구장인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다.
애슐리 영은 왓퍼드,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을 거치며 프로에서 공식전만 700경기 이상을 뛴 베테랑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참가하는 등 A매치 39경기(7골)를 뛰었다.
반면 미드필더 타일러는 올해 8월 피터버러 21세 이하 팀에 입단해 아직 리그에서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10월 리그원과 리그투(4부) 팀, 그리고 21세 이하 리그 소속팀들이 참가하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트로피 경기에 한 차례 교체 투입돼 27분을 소화한 것이 1군 공식전 기록의 전부다.
이 때문에 타일러의 FA컵 출전도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애슐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꿈이 이뤄질지도"라는 글을 올려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두 팀의 FA컵 3라운드 대진 추첨 결과를 전하면서 "이는 39세 애슐리 영이 그의 18세 아들 타일러와 맞붙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