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CL2 16강 진출 확정…세부 4-0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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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의 2부 격 대회인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북은 2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2 조별리그 H조 5차전 홈 경기에서 DH 세부(필리핀)를 4-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 1패를 쌓아 승점 12를 기록, H조의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ACL2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선두 전북에 이어 2위 슬랑오르FC(승점 7·말레이시아), 3위 무앙통 유나이티드(승점 5·태국), 4위 세부(승점 1)가 위치해 있다.
기존 챔피언스리그(ACL)는 올 시즌부터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와 2부 격인 ACL2로 나뉘어 열린다.
전북은 2023시즌 K리그1 4위 자격으로 ACL2에 참가했다.
올 시즌 K리그1을 10위로 마친 전북은 다음 달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 이랜드FC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구단의 명운을 건 PO를 사흘 앞두고 치른 이날 경기에 전북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대승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주전과 벤치 멤버들을 고루 섞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북은 지난 9월 H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세부를 6-0으로 대파했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홈에서 세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전북은 전반 5분 만에 최철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우가 깔끔하게 성공해 앞서 나갔다.
전북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반 29분 전병관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낮게 깐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러 추가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 80%가 넘는 공 점유율을 바탕으로 세부에 단 한 차례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은 전북은 후반 7분 전진우의 득점으로 3-0을 만들었다.
골대 정면 페널티 라인에서 세부 수비진의 머리를 맞고 문전으로 떨어진 공을 전진우가 잡아 한 차례 접어 골키퍼를 속인 뒤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 28분에는 전진우가 뒤로 빼준 공을 송민규가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