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E 5전 전패 굴욕…10명 싸운 상하이에 1-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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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가스에 해트트릭 내줘…후반 주민규 추격골로 영패 사슬은 끊어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울산 HD와 중국 상하이 하이강의 경기에서 상하이에 두 번째 골을 실점한 울산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하이 하이강(중국)에 패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5경기 전패의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 경기에서 상하이의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1-3으로 완패했다.
2023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ACLE 출전권을 따냈으며 2024시즌에도 K리그1 정상에 올라 3연패를 이룬 '한국 최강팀' 울산은 ACLE 전패의 굴욕을 5경기째 이어가며 동아시아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울산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 해도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승점 6)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의 격차는 승점 6이다. 포항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울산 HD와 중국 상하이 하이강의 경기에서 상하이 바르가스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울산은 ACLE 5경기에서 13골이나 내주고 단 1골만 넣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포항을 상대로 '더블(2관왕)'에 도전한다.
충격적인 결과가 낳을 부정적인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김판곤 울산 감독과 선수단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3년 중국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E에 진출한 상하이는 6위(승점 7)로 올라섰다.
울산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만 몸 관리 차원에서 빠졌을 뿐 대다수 주전을 선발로 내보내며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울산 HD와 중국 상하이 하이강의 경기에서 상하이 리앙이 퇴장당하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그러나 상하이의 오스카르(브라질), 마티아스 바르가스(아르헨티나) 남미 듀오의 예리한 공격에 전반에만 두 골을 헌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1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빼앗은 상하이는 오스카르의 패스에 이은 바르가스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골지역 정면까지 들어간 바르가스는 울산 센터백 김영권이 달라붙자 경쾌한 발재간으로 제치고 오른발로 슈팅해 득점했다.
전반 23분에는 고승범의 백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부정확한 백패스를 가로챈 오스카르가 오른쪽의 바르가스에게 내줬고, 바르가스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이후 경기를 주도하던 울산은 이청용이 전반 31분 상대 퇴장을 유도해내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할 때 상하이 수비수 리앙이 잡아채 넘어뜨렸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울산 HD와 중국 상하이 하이강의 경기에서 상하이 바르가스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은 이후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하더니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끊임없이 상하이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28분에야 만회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이명재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의 주민규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더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ACLE에서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리던 울산이 무려 433분 만에 넣은 대회 첫 득점이었다.
울산은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으나 후반 38분 바르가스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에 추가 실점하며 추격 흐름이 끊겼고, 허망하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