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우승' K리그2, 9일 36R 최종전…승강 PO 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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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충남아산은 2위 쟁탈전…전남·부산 이기면 수원은 '승강 PO 탈락'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FC 안양이 프로축구 K리그2(2부) 조기 우승을 확정하고 '1부 자동 승격'의 기쁨을 맛본 가운데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최종전 6경기가 9일 오후 2시 일제히 치러진다.
안양이 지난 2일 펼쳐진 부천FC와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62를 기록, 최종전을 남기고 2위 서울 이랜드(승점 58)와 승점 차를 4로 벌리며 조기 우승을 확정하고 내년 1부 승격권을 챙겼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2장 남은 승격 PO 진출권이 어느 팀에 돌아가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K리그2 1위는 다음 시즌 K리그1로 자동 승격되고, 2위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를 치러 승격에 도전한다.
또 K리그2 4, 5위 팀은 준PO를 펼쳐 승자가 3위와 대결하고, 여기서 승리한 팀은 K리그1 10위 팀과 맞붙어 1부 리그 승격을 노릴 수 있다.
◇ 이랜드와 충남아산의 '벼랑 끝 2위 경쟁'
K리그2 최종전을 남기고 2위 서울 이랜드FC와 3위 충남아산(승점 57)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이랜드는 9일 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54)와 대결하고, 충남아산은 같은 날 10위 충북청주(승점 40)와 만난다.
최종전 부담은 이랜드에 더 클 수밖에 없다.
5위 전남은 준PO의 마지노선에 걸린 상황에서 이랜드를 꺾으면 충남아산-충북청주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3위로 뛰어오를 수 있어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최종 3위와 4∼5위는 큰 차이다. 4∼5위 팀은 PO를 거친 뒤 3위 팀을 이겨야만 K리그1 10위 팀과 만날 기회를 얻게 되므로 전남은 승격 도전에 필요한 과정을 하나 지우기 위해 3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랜드는 전남과 이번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1무 1패(1-2패·2-2무)로 다소 밀렸던 분위기를 뒤집는 게 중요하다.
반면 충남아산은 이미 준PO 진출에 실패한 충북청주를 상대로 올 시즌 2연승(4-1승·3-0승)을 따냈던 만큼 낙승을 거둬 2위로 시즌을 마치겠다는 각오다.
특히 충남아산은 자칫 충북청주에 패하면 이랜드와 맞붙는 전남의 결과에 따라 4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신중하게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 정규리그 일정 마친 수원, 승강 PO 티켓 따낼 수 있을까
지난해 K리그1에서 '꼴찌'로 밀려 K리그2로 추락한 수원 삼성은 곧바로 재승격을 다짐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수원은 다른 팀보다 먼저 시즌을 종료했고, 다른 팀들이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승점 56으로 4위에 랭크됐다.
이제 수원은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보며 승강 PO진출의 기회를 유지하기만 고대하고 있다.
수원은 39라운드 최종전에서 5위 전남과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53)가 각각 이랜드와 부천FC를 꺾으면 순식간에 6위로 떨어진다.
부산이 부천을 이기면 승점 56이 돼 수원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38라운드까지 부산(52골)이 다득점에서 수원(46골)을 크게 앞서는 터라 부산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수원으로선 부산이 부천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만 바랄 수밖에 없다.
7위 김포FC(승점 51)에도 준PO 진출의 희망은 이론상으로는 남아 있다. 9위 천안시티FC와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동시에 전남과 부산이 모두 패하는 조건이 완성돼야 한다.
이러면 김포는 전남과 승점이 같아진다. 하지만 38라운드까지 전남은 57골, 김포는 42골을 넣고 있다.
김포는 천안을 상대로 15골 이상을 쏟아내고 승리하는 기적도 연출해야만 한다.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다.
◇ 하나은행 K리그2 39라운드 최종전 일정
▲ 9일(토)
부산-부천(부산구덕운동장)
김포-천안(김포솔터축구장)
안양-경남(안양종합운동장)
충북청주-충남아산(청주종합운동장)
이랜드-전남(목동종합운동장)
안산-성남(안산 와스타디움·이상 1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