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AFC 여자 챔스리그 3차전서 우한 꺾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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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우리나라 대표로 나선 인천 현대제철이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중국의 우한 장다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제철은 9일 중국 우한 한커우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2025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우한을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사바를 3-0으로 완파하고 2차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컨트리클럽과 2-2로 비겼던 현대제철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 승점 7을 쌓아 조별리그 1위 자격으로 8강에 진출했다.
아부다비(승점 5)는 조 2위로 8강에 나선다.
3위 우한(승점 3)은 다른 조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행 막차 탑승 여부가 결정된다.
대회 8강과 4강, 결승은 내년 3월 열린다.
지난 시즌까지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으로 열리다가 2024-2025시즌부터 정식으로 열리는 여자 챔피언스리그엔 총 12개 팀이 참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도 8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최근 끝난 WK리그 정규리그에서 4위에 그쳐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현대제철은 지난해 W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현대제철은 전반전에만 유효 슈팅 6개를 포함해 슈팅 10개를 퍼부으며 우한의 골대를 두드렸다.
전반 15분 서지연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전반 18분 엔게샤의 헤더는 골대 하단 구석으로 향했으나 골라인을 넘기 직전 골키퍼가 황급하게 막아내 무위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전반 41분 임선주가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오고 홍혜지가 급하게 투입되는 악재를 맞았다.
현대제철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와 경합을 이겨낸 이네스가 컷백으로 연결했고, 반대쪽 골대로 쇄도한 요코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현대제철은 후반전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단단하게 수비를 펼치며 상대에게도 제대로 된 슈팅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후반 34분 김성미의 크로스에 이은 엔게샤의 오른발 슈팅으로 격차를 벌렸다.
중계 화면상 엔게샤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라인을 넘은 것처럼 보였는데 AFC 홈페이지는 엔게샤의 오른발 슈팅으로 인한 득점으로 인정했다.
엔게샤는 이번 대회 5골을 기록, 득점 랭킹 단독 1위가 됐다.
후반 37분 골키퍼 김정미가 헤더를 시도한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안면 왼쪽에서 출혈이 났고, 김민정이 골키퍼 장갑을 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우한의 마지막 프리킥 공격을 무사히 넘긴 현대제철은 2-0 승리로 경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