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외국인 타자 두 번째 교체…디아즈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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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 논란' 카데나스, 보장연봉 4억4천만원 받고 7경기 뛴 뒤 방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태업 논란을 일으킨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7)를 영입했다.
삼성은 14일 "디아즈와 연봉 5만 달러, 옵션 2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를 합쳐 총액 17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디아즈는 왼손 타자로 2013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다. 올 시즌엔 멕시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삼성은 "디아즈는 장타력뿐만 아니라 1루 수비도 뛰어난 선수"라며 "특히 헌신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진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이 디아즈와 계약하면서 카데나스는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카데나스는 지난 달 10일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한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잔여기간 총액 47만7천 달러(연봉 32만 7천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에 입단 계약했다.
그는 KBO리그 등록 후 3번째 경기인 7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지난 달 26일 kt wiz전에서 타격하다가 왼쪽 허리에 통증을 느낀 뒤 돌변했다.
병원 진단에선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카데나스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과 경기에 불참했다.
카데나스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로 나선 뒤 수비에서 느슨한 모습까지 보였다.
진노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곧바로 그를 교체한 뒤 아예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삼성은 카데나스가 경기 출전을 거부한 시점부터 새 외국인 타자를 급하게 찾았다.
KBO리그 규정상 새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기 위해선 8월 15일까지 비자 발급과 입단 절차를 마무리해야 했다.
삼성은 등록 마감 하루 전날 모든 절차를 마친 뒤 공식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카데나스는 KBO리그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보장 연봉 32만 7천 달러(약 4억4천만원)는 그대로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