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에 진땀승…8회말 동점포 얻어맞고 연장 11회에 앙갚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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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우여곡절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힘겹게 잡았다.
kt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삼성을 8-5로 꺾었다.
kt는 1회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안타 3개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얻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로 앞서갔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kt는 1-0으로 앞선 2회 선발 투수 육청명이 이재현,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강민호에게 우익수 희생타를 내줘 1-1 동점이 됐다.
육청명은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헌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에 몰렸으나 김지찬을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아울러 홈으로 쇄도하는 오재일을 중견수 배정대가 보살로 막아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벗어난 kt는 3회초 원태인을 두들기며 다시 앞서갔다.
2사 이후 강백호의 우익선상 2루타와 문상철의 몸에 맞는 공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든 뒤 장성우, 황재균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3-1로 달아났다.
kt는 7회 공격에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로하스가 바뀐 투수 이승현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김민혁이 세 번째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강백호의 2루 땅볼 때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kt 타선은 8회에도 폭발했다.
황재균의 좌전 안타와 오윤석의 중전 안타, 대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로하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5-1로 달아났다.
kt는 승리를 눈앞에 둔 8회말 수비에서 동점을 내줬다.
세 번째 투수 김민이 안타 3개를 연속으로 내주며 5-2가 됐고, 1사 2, 3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상대 팀 4번 타자 김영웅에게 우월 3점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kt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듯했으나 불펜을 쏟아내며 힘 싸움을 펼쳤고, 연장 11회에 다시 점수를 뽑았다.
대타로 나선 선두 타자 천성호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 김재윤에게 볼넷을 얻어낸 뒤 2루를 훔쳤고, 후속 타자 로하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6-5로 다시 달아났다.
kt는 삼성을 더 몰아세웠다.
조용호의 희생번트와 강백호의 고의4구 등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장성우가 3루 강습 타구를 날렸고, 삼성 3루수 전병우가 타구를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로하스는 결승 적시타 포함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