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투런포·김택연 세이브…두산, SSG전 6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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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두산 김재환이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의 홈 경기, 1회말 투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김재환은 시즌 10호 홈런을 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김재환의 선제 결승 투런포 등 10안타를 1∼4회에 몰아치며 SSG 랜더스전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8-6으로 승리했다.
두산이 SSG와의 맞대결에서 웃은 건, 지난해 9월 14일 3-2 승리 이후 8경기 만이다. 그 사이 7경기에서 1무 6패로 밀렸고, 올 시즌 3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이날 승리하면서 두산은 올 시즌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1승 이상을 챙겼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SSG에 상대 전적(4승 11패 1무)에서 밀렸고, 올해 첫 3연전도 잘 풀리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선제 투런포로 화답했다.
김재환은 0-0이던 1회말 2사 2루, SSG 선발 이건욱의 시속 136㎞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김재환은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SSG는 2회초 한유섬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민식이 중전 안타를 쳐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이 3회 대량 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3회말 이유찬의 2루수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와 강승호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기연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는 전민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조수행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두산은 7-1로 달아났다.
(서울=연합뉴스) 두산 조수행이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의 홈 경기, 2회에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조수행은 3회에도 도루에 성공해 4시즌 연속 20도루(KBO 역대 25번째)를 기록했다.
조수행은 2회에 이어 3회에도 도루를 성공해 4시즌 연속 20도루 행진(역대 25번째)을 벌였다.
SSG가 4회초 1점을 만회하자, 두산 주장 양석환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건욱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발사각도 46.4도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SSG는 9회초에 힘을 냈다.
'KBO 개인 통산 홈런 1위' SSG 최정은 9회초 1사 1, 2루에서 중월 3점 홈런을 쳤다.
이어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6-8까지 추격하고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홍건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신인'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첫 상대 타자 김민식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경기를 끝냈고, 프로 첫 세이브를 거뒀다.
두산 타선은 이날 친 10안타를 1∼4회에 집중했다.
SSG는 두산보다 많은 안타 13개를 쳤지만, 두산의 타선이 더 효율적이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2021년 6월 4일 잠실 경기 이후 약 3년 만에 SSG전 선발승을 거뒀다.
최원준은 SSG전 5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