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통증과 싸우는 김경태 "이렇게 끝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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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마지막 날 우승 경쟁 가세
(서귀포=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18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에서는 '김경태'라는 이름이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올랐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국가대표로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김경태(37)는 프로 무대에서도 KPGA 투어에서 6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14승을 올리며 한국 골프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국내와 해외 투어를 통틀어 20승을 거둔 김경태는 2022년에는 KPGA 영구 시드권을 받았다.
하지만 김경태는 4년 전에 찾아온 이유를 알 수 없는 오른쪽 등 통증 때문에 대회에 제대로 출전하기도 힘들었다.
김경태는 "스윙할 때 힘을 주는 포인트에서 송곳으로 찌르는 통증이 일어나는데,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의학적으로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통증 때문에 김경태는 작년 KPGA 투어 12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것이 여섯 번에 불과했고, 2019년 이후 톱10에 한 번도 든 적이 없었다고 했다.
올해에도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기권 2차례, 컷 탈락 2차례의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하지만 김경태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이븐파 213타를 적어냈다.
공동 3위로 도약한 김경태는 19일 최경주, 장동규와 함께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서 우승 대결을 벌인다.
최근에 경기를 잘한 적이 없어 상위권에 오른 것이 어색하다는 김경태는 "최근에는 그나마 몸이 좋아져 의욕도 살아났다"며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없고, 성적보다는 내용이 마음에 드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그동안 너무 비참해 은퇴하겠다는 생각도 수백번 했다"면서도 "아직은 내 골프 인생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