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신경 쓰길"…kt 장성우, 신인 육청명에 애정 어린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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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t wiz 주전 포수 장성우(34)가 데뷔 첫 선발승을 연달아 아쉽게 놓친 신인 육청명(18)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날렸다.
육청명은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했다.
선발승을 놓친 것은 불펜 방화 때문이었지만, 육청명의 실책도 한몫했다.
육청명은 3-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병살타성 땅볼을 잘 유도했다. 그런데 타구를 잡은 뒤 2루에 악송구해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육청명은 다음 타자 김태연에게 던진 직구가 왼쪽 담장 뒤로 넘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 실점 3개가 없었다면 불펜 방화에도 선발승을 거둘 수 있었을 수도 있다. kt는 이날 접전 끝에 장성우의 8회말 결승타를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육청명은 지난 17일 선발 데뷔전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아쉽게 데뷔 첫 승리를 뒤로 미뤘었다.
경기를 마친 장성우는 "오늘 경기를 더 편하게 가져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야구는 던지고 받는 게 다가 아니다. 던지고 나면 수비도 해야 한다. 그런 쪽에 신경을 좀 더 썼으면 좋겠다"고 육청명에게 조언했다.
그러면서 "던지는 거는 큰 문제 없으니까 수비에 신경을 좀 더 쓰면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장성우는 이날 5회 2사 2, 3루 위기에서 육청명을 잘 리드해 실점을 막았다.
직구를 2개만 던지게 하고 체인지업(15개), 커브(3개), 슬라이더(1개) 등 변화구 비중을 높인 것이 한화 타선의 허를 찔렀다.
장성우는 "청명이는 공 끝이 좋은데 (상대 타선이) 두 바퀴 돌면서 눈에 익혔을 거라고 생각했다. 투구 수가 60개 정도 지나면 (구속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 변화구를 많이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