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한별, WKBL 은퇴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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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한별의 은퇴가 공시됐다. 적어도 다음 시즌 국내 무대에서는 볼 수 없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2일 발표한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3차 협상 결과에 따르면 부산 BNK에서 뛴 김한별의 신분이 '은퇴 선수'로 확정됐다.
구단에 따르면 은퇴가 공시됐지만 김한별이 선수 생활을 완전히 끝내기로 한 건 아니다.
팀 사정상 김한별이 만족할 만한 보수를 지급할 수 없게 되자 한 시즌을 쉬고 다시 동행할지 논의하기로 했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BNK 관계자는 "1년을 쉬고도 복귀 의사가 있다면 다시 협상하는 쪽으로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 공시가 이뤄진 이상) WKBL에서 또 뛰고픈 마음이 생기면 우리와 먼저 협상해야 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가 있지만 몸 관리만 잘되면 아직 충분히 영향력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2023-2024시즌 최하위에 머문 BNK는 FA '대어'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동시에 영입했고, 내부 FA인 가드 안혜지와도 재계약했다.
김한별은 용인 삼성생명, BNK에서 정규리그 372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25분가량 뛰며 9.6점 6.1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86년생 김한별은 2022-2023시즌만 해도 정규리그 평균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평균 득점이 8점으로 떨어졌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김한별은 2009년 국내 여자프로농구에 합류했다.
20대 초반 '킴벌리 로벌슨'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국내 코트를 누비기 시작한 그는 2011년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2012-2013시즌부터 김한별이라는 한국 이름을 유니폼에 새겼다.
2020년 2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 국가대표로 출전, 우리나라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데도 힘을 보탰다.
김한별과 함께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에서 뛴 김한비와 이혜미의 은퇴도 공시됐다.
이하은은 신한은행과 2차 협상이 결렬됐다.
이하은은 프로농구에서 뛰려면 2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최종 협상에서 소속팀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