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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멸의 기록' 향해 전진…최정, 통산 홈런 공동 1위·득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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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7홈런으로 이승엽 감독과 통산 홈런 공동 1위로 도약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SSG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은 "최정이 한국프로야구에서 아주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기록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프로 생활 20년 차를 맞은 최정(37·SSG 랜더스)은 이 감독의 예상대로 '전설의 기록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3-4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마무리 정해영의 5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최정이 1군 무대에서 그린 467번째 아치였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국민타자'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오랫동안 꾸준히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자리를 지킨 덕에 최정은 홈런 외에도 여러 누적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이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해 9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천356번째 득점을 해 이승엽 감독의 기록(1천355득점)을 넘어섰다.

    16일까지 1천384개로 득점을 늘려 2위권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득점 부문 3위이자 현역 2위인 손아섭(NC 다이노스)의 현재 기록은 1천327개다.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SSG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경기 출장은 2천183경기로, 현재 4위지만 최정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현역 선수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천253경기)뿐이다.

    최정은 올 시즌도 예전처럼 큰 부상 없이 마치면 은퇴한 정성훈(2천223경기), 박용택(2천237경기)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최정은 KBO 역대 두 번째 1천500타점 고지에도 접근하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타점을 1천475개로 늘린 최정은 이 부문 2위 이승엽 감독의 기록(1천498개)에 23개 차로 다가섰다.

    25타점을 추가하면 통산 타점 1위(1천555개)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 번째로 1천500타점을 채운다.

    1987년 2월생인 최정이 1984년 12월에 태어난 최형우보다 현역 생활을 더 오래 할 가능성이 크다.

    최형우도 "내 타점 기록은 언젠가 최정이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세례 받는 최정
    물세례 받는 최정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동점 솔로홈런으로 통산 467호 최다 홈런 타이 기록한 최정이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최정은 '세계적인 이색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총 329차례나 투수의 공에 맞았다.

    KBO 통산 몸에 맞는 공 2위 박석민(212개)보다 127번이나 더 자주 사구로 출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 부문 1위는 휴이 제닝스(사구 287개)다.

    최정은 투수의 공에 너무 자주 맞아 '마그넷 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조범현·김성근·이만수·김원형 전 감독과 이숭용 현 SSG 감독 등 최정과 함께 생활한 지도자들은 입을 모아 최정의 '욕심'을 칭찬한다.

    최정은 훈련 중에 실수해도 자신에게 화를 내며 훈련 시간을 늘린다. 경기 뒤에 자진해서 연장 훈련을 하기도 했다.

    329번이나 투수의 공에 맞는 아픔 속에서도 철저한 몸 관리로 꾸준히 그라운드에 섰다.

    그는 '거포 3루수'의 자리를 지키려는 욕심도 품고 있다.

    최정은 "은퇴할 때까지 3루수로 뛰고 싶다. 그래서 더 체중 등 몸 관리에 신경 쓴다"고 밝혔다.

    30대 중반에도 SSG의 중심 타선과 3루를 지키는 최정은 KBO리그 최고 기록을 향한 계단을 하나씩 밟고 있다.

    최정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 '불멸의 기록'이 여러 개 탄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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