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앞둔 황선홍호 안재준·홍윤상 "한일전은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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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오는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은 한국이 올림픽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대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참가해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정조준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행 직행 티켓을 가져올 수 있는데, 조별리그부터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만나는 만만치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마지막 상대인 일본과의 대결은 여러모로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최종 명단을 확정해 1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에 나선 황선홍호 선수들은 한일전만큼은 잡아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취재진을 만난 공격수 안재준(부천)은 "일본과 만나면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고,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재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일본과의 결승전(2-1 한국 승)에 출전하는 등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던 멤버다.
그는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아시안게임 때도 대표팀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있었다"며 "외부의 소리엔 신경 쓰지 않고, 선수들이 대회를 잘 치르면서 그 안에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껄끄러운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데 대해선 "오히려 좋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강팀들과 먼저 해보는 게 나을 것 같고, 이긴다면 자신감을 더 갖고 단판 승부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경험을 하며 떨지 않고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고 자평한 안재준은 "당시 (백)승호 형이나 (박)진섭 형이 저희를 다독이며 고참 역할을 잘 해주셨는데, 저도 이번에 그런 역할을 잘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공격수 홍윤상(포항)도 연령별 대표를 거치며 일본을 상대로 이겨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홍윤상은 지난달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때도 부름을 받았다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으나 이번 대회 명단에 다시 포함됐다.
그는 "감독님께서 사전 미팅 때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대해 많이 강조하셨다. 저희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 알기에 부담감보다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상에 대해선 "심하지 않아서 컨디션은 괜찮고 따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그는 "조별리그부터 '빡세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를 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