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개막 4연승 포효…롯데, 안방서 NC 제물로 첫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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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끝내기 안타로 5연승 질주…LG 엔스 2승·SSG 김광현 통산 160승
(서울·대전=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지켰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었다.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따낸 KIA는 이후 비로 두 경기가 취소됐는데도 승기를 이어가 롯데 자이언츠(2승), 두산을 차례로 제압하고 4연승 신바람을 냈다.
KIA가 3회 최원준의 좌선상 2루타에 이은 3루 도루와 박찬호의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4회초에는 김선빈이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서 좌선상에 뚝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두산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평범한 땅볼을 가랑이 사이로 흘려보낸 KIA 3루수 김도영의 실책 덕에 가볍게 2-2 동점을 이뤘다.
KIA는 6회초 1사 1루에서 알칸타라가 볼넷 2개를 거푸 허용한 틈을 잡아 밀어내기 볼넷으로 3-2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8회초 이우성의 우중간 2루타와 김선빈의 보내기 번트, 이창진의 우전 적시타로 4-2로 점수를 벌렸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9회말 2사 1, 2루 고비에서 김재환을 2루 땅볼로 요리하고 3세이브째를 따냈다.
롯데는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를 3-1로 따돌리고 시즌 개막 4연패 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선발 투수 에런 윌커슨이 6⅓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제 몫을 해낸 가운데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6회 2사 후 집중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준우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노진혁의 볼넷과 나승엽의 내야 안타로 엮은 2사 1, 2루에서 최항의 좌중간 안타, 유강남의 3루수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8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9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낚고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3.29 [email protected]
한화 이글스는 대전 안방 개막전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는 앞에서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kt wiz를 3-2로 물리치고 5연승을 내달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고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12년 만의 복귀승 두 번째 도전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KT에게 점수를 빼앗긴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4.3.29 [email protected]
한화는 안타 2개로 잡은 1회말 무사 1, 3루에서 kt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먼저 냈다.
kt는 류현진의 구위가 떨어진 6회 천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아 강백호와 황재균의 연속 적시타 두 방으로 2-2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9회말 선두 타자 요나탄 페라자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끝내기 승리를 예고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셔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한화 류현진이 만원 관중 앞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3.29 [email protected]
노시환의 고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임종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굿바이 안타로 구장을 꽉 채운 1만2천명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한화에 인천에서 18년 만에 3연패를 당하고 대구로 향한 SSG 랜더스는 선발 김광현의 역투와 홈런 4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눌렀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삼성 타선을 1점으로 묶어 시즌 2승(무패)과 함께 역대 네 번째로 통산 160승을 달성했다.
김광현보다 앞서 송진우(은퇴·210승), 양현종(KIA 타이거즈·168승), 정민철(은퇴·161승)이 160승 고지를 밟았다.
김광현은 2회 오재일에게 우월 2루타, 안주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줬을 뿐 이어진 2사 만루 고비를 넘겨 롱 런의 발판을 쌓았다.
1회초 시작과 함께 SSG 최지훈이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의 초구를 잡아당겨 역대 43번째 선두 타자 홈런(우월)을 터뜨리고 기세를 올렸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한유섬이 다시 우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석 점 아치를 그렸다.
4번 타자 하재훈은 3회 5-1로 달아나는 좌월 솔로 홈런을,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는 최정은 7회 좌월 1점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최정은 통산 홈런 462개를 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이 부문 1위 기록(467개)에 5개 차로 다가섰다.
챔피언 LG 트윈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을 3-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4연패를 당해 시즌 개막 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일한 팀으로 남았다.
LG는 4회 문보경의 희생플라이, 7회 키움 투수 조상우의 폭투로 1점씩 빼고 9회 2사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진루타, 뜬공 때 과감한 주루 등 LG는 기본기에 충실한 방법으로 기회를 얻고 확실하게 점수를 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삼진을 무려 11개나 뽑아내며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2승째를 거뒀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1실점의 빼어난 투구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