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김주성 DB 감독 "선수들 덕…일등 공신 강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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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승부 끝 kt에 107-103 승리…DB,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원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이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강상재를 꼽았다.
DB는 1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수원 kt를 107-103으로 꺾었다.
DB는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DB의 정식 감독으로 팀을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 감독은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승리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족한 감독인데, 잘 배울 수 있도록 선수들이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아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 DB 선수들이 kt를 107대 103로 꺾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김주성 감독에게 헹가래를 하고 있다.
DB는 이날 승리로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2024.3.14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2011-2012시즌 '동부산성'의 일원으로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했고, 12년이 지나 2023-2024시즌엔 DB의 감독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 감독은 "선수 때는 팔짝팔짝 뛰었는데, 감독이 되니 그렇게는 못 하겠더라. 통합우승을 한다면 먼저 나서보겠다"고 웃은 뒤 "동부산성 시절은 수비 농구였는데, 지금 우리 팀 선수들을 80점대로 못 묶을 것 같다"며 올 시즌의 DB가 더 강한 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로 KBL 통산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일궈낸 김 감독은 강상재를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강상재가 주장을 맡으면서 중간 나이대로서 선후배를 잘 이끈 것 같다"고 칭찬한 뒤 "강상재가 원래 가진 실력을 만개해서 감독으로서 매우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컵대회에서 kt에 패했던 경기를 가장 큰 터닝포인트로 짚었다.
김 감독은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컵대회에서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에게도, 나에게도 화가 났다. 다음날 비디오 미팅을 4∼5시간씩 하고, 나흘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돌아봤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 DB 선수들이 kt를 107대 103로 꺾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김주성 감독에게 헹가래를 하고 있다.
DB는 이날 승리로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2024.3.14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이날 47점을 폭격한 디드릭 로슨에 대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훌륭한 선수다. 컨디션이 떨어져도 다른 부분에서 공헌하려고 한다"며 "로슨 덕분에 팀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 존재감이 크다"며 그의 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지원 사격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코치진과 상의해 플랜을 세우겠다"며 "한상민 코치, 이광재 코치가 때로는 언성도 높여 가면서 열띤 토론을 했다. 감독 혼자가 아닌, 서로 재밌게 끌어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김 감독의 눈은 통합우승으로 향한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 DB 선수 및 감독, 구단 관계자 등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DB는 이날 승리로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2024.3.14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항상 위기라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왔다. 쉽게 이긴 팀은 없었다"며 "순위 경쟁이 안갯속이라 어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남은 경기를 유심히 잘 보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한편 kt의 송영진 감독은 "집중력이나 속공 처리가 미흡한 부분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된 것 같다. 순위 경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김주성 감독과 코치진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좋은 결과를 내고 멋진 팀을 만든 것 같다"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