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잦아드는 트레이드 논의…샌디에이고와 장기 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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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 "연장 계약 가능성, 몇 주 전보다 커진 느낌"
유격수 맡기는 등 새 시즌도 핵심 자원으로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8)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작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팬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의 기사를 통해 김하성 트레이드에 관한 팀 내 기류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을 매물로 한) 만족할 만한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자 내야의 가운데를 파격적으로 뒤집었다"며 "김하성을 추후 트레이드하면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다시 유격수 자리를 맡기면 되지만, 이 경우 상당한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애슬레틱은 "이런 배경을 살펴볼 때 김하성의 연장 계약 가능성은 몇 주 전보다 커진 느낌"이라고도 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한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공격, 수비, 주력을 갖춘 정상급 내야수 김하성의 예상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잡을 여력이 떨어진다. 불과 수년 전까지는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최근엔 투자 폭을 크게 줄였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지난 겨울 김하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1년 후 FA로 내보내야 하는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유망주를 영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합당한 제의를 받지 못했다.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자 샌디에이고는 방향을 바꿨다. 김하성에게 중추 역할을 맡긴 채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구단은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한 김하성을 2루수에서 유격수로, 유격수 보하르츠를 2루수로 맞바꿨다.
김하성이 수비력으로 보하르츠를 밀어낸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약한 보하르츠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 수비 적응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어렵게 내린 유격수-2루수 보직 변경안을 불과 몇 주 만에 다시 바꾸기 어렵다고 봤다. 김하성의 연장 계약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해석하는 이유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와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계약 불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샌디에이고는 지난 겨울 FA 류현진에게 입단 제의를 했으나 류현진은 이를 거절하고 한화와 계약 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과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많은 보장 금액을 바랐으나 샌디에이고는 두 번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30대 후반의 류현진에게 크게 베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류현진이 한화와 연평균 160만 달러 수준의 계약에 합의했다는 것은 샌디에이고가 기존 선발 투수들과 선발 후보들에게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MLB 기준 '헐값'에 KBO리그에 복귀한 것을 두고 샌디에이고 구단 역시 높은 수준의 금액을 제안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단, 디애슬레틱의 해석이 100% 맞는 건 아니다. 류현진의 8년 계약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초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급 기간을 늘리는 방편이다.
류현진이 계약 기간 중 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을 집어넣은 이유기도 하다. KBO 규약에 따라 국외에서 복귀하는 선수는 4년을 채워야 FA가 될 수 있다.
결국 사실상 류현진은 4년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해석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류현진의 연평균 몸값은 42억5천만원, 미화 318만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