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배스 "'생태계 파괴자' 별명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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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호 승선' 하윤기 "이정현과 다시 손발 맞춰보고파"
(고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의 에이스 패리스 배스가 자신의 별명이 '생태계 파괴자'인 걸 알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kt는 5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92-89로 꺾었다.
배스는 이날 28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kt의 소노전 5연승을 견인했다.
특히 3쿼터에는 3점슛 2방을 포함한 14점을 몰아넣으며 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이날 배스는 소노의 에이스 치나누 오누아쿠와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배스는 "오누아쿠의 플레이스타일을 알고 있어서 더욱 집중했다"며 "오누아쿠의 장단점을 감독님에게 이야기했고, 그에 맞게 감독님이 짜준 전술을 팀 전체가 노력해서 잘 수행했다"며 승리 비결을 밝혔다.
배스는 올 시즌 경기당 32분 16초를 뛰며 평균 25.1점 10.8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는 배스는 토종어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큰입배스와 이름이 같다는 점에서 팬들 사이에서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배스는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만족스럽다"며 "한국과 KBL이 좋아서 농구를 즐겁게 하고 있는데, kt의 최종 우승이 내 목표"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가끔 감정 조절이 힘들 때는 있지만, 팀원이 서로 다독여주고 격려해줘 잘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5점 8리바운드로 만점 활약한 kt의 하윤기는 "전반전에는 준비했던 수비가 잘 통하지 않아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후반전에 분위기를 올려서 집중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된 하윤기는 "다시 대표팀에 승선해 기분도 좋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소노의 이정현과 다시 손발을 맞춰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