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얽힌 K리그1 서울-안양 맞대결…강추위 뚫고 4만명 모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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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성사된 FC서울과 FC안양의 첫 번째 '연고지 더비'에는 강추위에도 4만여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FC서울 구단에 따르면 20일 오후 기준 약 3만2천명이 22일 오후 4시 30분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안양과 홈 경기 입장권을 예매했다.
이 가운데 안양 원정 팬은 4천∼5천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서울 측은 경기를 찾는 최종 관중 수가 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지난 시즌 홈 개막전 관중 5만1천670명에 비하면 적지만, 주말 강추위 예보를 고려하면 상당한 팬들이 운집해 상암벌을 뜨겁게 달구리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예보를 보면, 22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7도, 최고 기온은 1∼2도다. 체감 기온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서울은 K리그로 온 역대 외국 선수 가운데 최고 경력을 지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의 영입 효과와 최고 기온 10도에 이른 포근한 날씨 덕을 톡톡히 누리며 지난해 홈 개막전 관중 5만명을 돌파했다.
K리그 2년 차 린가드 효과는 사그라졌지만, 주말 수만 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배경에는 FC서울과 FC안양의 '악연'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서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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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 HD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안양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안양은 후반 추가 시간 모따의 결승골로 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 울산에 승리를 거두었다. 2025.2.1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과 안양은 '연고지'로 얽힌 관계다. 서로가 이 문제에 예민하다.
서울의 전신은 안양을 연고지로 하는 안양 LG였다. 안양 LG는 2004년 1월 서울로 연고 이전을 선언했고, 안양 팬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결국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에 나섰고, 2013년부터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1부 승격의 꿈을 이룬 안양은 이제 서울과 '연고 더비'라는 새로운 라이벌전을 열어간다.
두 팀은 대한축구협회(FA)컵(현 코리아컵)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 있다.
2017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는 서울이 2-0으로 이겼다.
당시 안양 팬들은 킥오프에 앞서 대규모 홍염과 팀의 상징 색깔인 자주색 연막탄을 터트리며 응원의 열기를 높였다.
화약과 총포류를 경기장에 반입할 수 없다는 대한축구협회 규정에도 홍염과 연막탄으로 안양 선수들의 승리욕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