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 안토니, 베티스로 단기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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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 사례로 꼽히는 브라질 출신 윙어 안토니(24)가 스페인 레알 베티스에서 올 시즌 잔여기간을 보낸다.
맨유와 베티스는 26일(한국시간) 각 구단 홈페이지에 안토니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국제이적동의서가 발급되면 안토니는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베티스에서 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와 안토니의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 소식통을 인용해 10만 파운드가 넘는 안토니의 주급 중 최소 84%를 베티스가 부담하는 조건이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2022년 8월에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BBC에 따르면 당시 이적료는 8천130만 파운드(약 1천450억원)로, 폴 포그바에 이어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었다. 맨유는 2016년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포그바를 데려오면서 8천900만 파운드를 쓴 바 있다.
아약스 스승이었던 에릭 텐하흐 감독을 따라 맨유로 옮긴 안토니는 EPL 첫 3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새 팀에 적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얻는 데조차 어려움을 겪으며 이번 시즌에는 EPL 8경기를 포함한 14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선발 출전은 3경기뿐이었고 EPL 8경기에는 모두 교체 투입돼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안토니는 맨유에서 통산 96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