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선배' 김휘집의 조언 "커뮤니티 사이트 많이 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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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휘집·KIA 최지민, KBO 신인 교육에서 현실적인 조언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오전 시간부터 이어지는 교육에 졸음과 애써 싸우던 2025 KBO 신인 선수들은 당장 올해부터 그라운드에서 만날 현역 선배들의 등장에 눈을 반짝였다.
프로 5년 차 시즌을 앞둔 내야수 김휘집(NC 다이노스)과 프로 4년 차 투수 최지민(KIA 타이거즈)은 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후배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휘집과 최지민은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을 다녀온 국가대표 선수다.
이들은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내디딜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김휘집은 한 신인 선수가 '자신이 상상한 신인 시즌 모습이 시즌 끝나고 얼마나 바뀌었나'라고 질문하자 "신인 때 의욕만 앞서면 정말 다칠 위험이 크다"고 했다.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7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7 [email protected]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배들 (운동량을) 따라가려다 보니까 신인 중에 시즌 때 다치는 선수가 많다. 캠프 가면 형들과 비교하지 말고, 본인 힘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니폼을 안 입고 다닐 때도 팬들이 알아보는지'가 궁금한 신인 선수도 있었다.
최지민은 "광주는 많이 알아보는 편이다. 선수들을 좋아한다고 느낀다. 그 관심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라"고 답했다.
김휘집도 "출퇴근 때 특히 많이 알아보니까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여러분의 플레이와 행동이 인터넷에서 많이 이야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엠엘비파크'와 '디씨인사이드' 등 대규모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를 언급하고는 "그런 거 많이 보면 안 된다. 그것에 흔들리면 진짜 내 야구를 못 한다. 내 경험이기도 하다"며 "욕먹는 거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야구를 해라. '내가 최고'라고 생각 가지고 자신만의 야구를 해라"고 강조했다.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7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 선수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2025.1.7 [email protected]
이날 신인 교육에서 강사마다 강조한 게 음주 운전에 관한 경각심이다.
최지민은 "공인이라는 생각으로, SNS에 글 올리는 것과 음주를 조심했으면 한다. 선수 생활 끝날 때까지 좋은 이미지로 남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휘집은 "성인 됐다고 술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좋은 형들 만나서 야구했으면 한다. 저도 김혜성 선배 만나서 좀 더 바르게 야구할 수 있었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날 교육은 KBO리그 소개와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의 선수단 소양 교육과 스포츠조선 박재호 국장의 선수단 미디어 인터뷰, 선배와의 만남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부정행위 금지와 스포츠 윤리교육, 셀프 멘털 코칭, 부상 방지 교육 등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디는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