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선발 전환 NC 이용찬 "로테이션 안 거르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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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찬(36)이 5년 만에 선발 전환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NC 선수단은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했다.
출국장에서 만난 이용찬은 "훈련을 떠나는 기분은 예전과 같다"며 "오랜만에 보직을 바꾸는 것이라 가서 어떻게 몸을 만들지, 어떻게 시즌 준비를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5월 NC와 계약한 이용찬은 이후 줄곧 마무리로 활약하다가 올해 선발로 전환할 계획이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용찬은 두산에서도 2018년 선발로 전환했다가 2019년 포스트시즌에 불펜으로 역할을 변경했고 2020년 초 부상 이후 2021년 NC로 옮긴 선수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지난 24일에야 기간 3년에 계약금 1억원, 보장 3억원, 옵션 6억원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옵션 비중이 큰 만큼 2025시즌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도 있는 편이다.
2024시즌 57경기에서 3승 9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한 이용찬은 "예전에 선발할 때는 젊었고, 지금은 나이를 먹었다"며 "저는 불펜보다 선발이 더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시즌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투구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부상 변수만 없다면 투구 수를 개막전에 맞춰 100개 정도로 늘리는 것은 충분하다"며 "아무래도 피치클록 제도가 도입되고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등 투수들에게 유리하지 않을 것 같은 점도 변수"라고 예상했다.
투구 템포가 느린 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용찬은 "느린 편이지만 선발로 나가면 거기에 맞춰야 한다"며 "아무래도 마무리로 나가면 위기 상황인 데다 매 투구에 힘을 다 써야 하니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 그는 "특별히 승수를 생각하지는 않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싶다"며 "그것만 해도 이닝 수는 따라올 것이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선발 전환을 자원했느냐고 묻자 이용찬은 "감독님 의사"라며 "저는 NC로 올 때도 선발로 뛴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보직을 제 마음대로 한 적이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용찬은 "선발로 던지는 느낌에 빨리 적응해서 새 시즌 풀 타임을 소화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