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의 촉, 5차전까지 이어질까…오재일 선발·문상철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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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 던지는 불펜 투수 효과적으로 상대하려 문상철 뒤에 대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은 올가을 기가 막힌 선수 운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1루수 자원인 오재일, 문상철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여러 차례 좌지우지했다.
이강철 감독은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 1-3으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 오재일을 내세워서 역전승의 발판을 놨고,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선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문상철을 선발 투입해 효과를 봤다.
당시 오재일은 우전 안타를 쳤고, 문상철은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 기용의 '촉'이 LG와 준PO 5차전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
이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LG와 준PO 5차전에 오재일을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배치했다.
오재일이 준PO에서 선발 출전하는 건 8일 3차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오재일을 선발 배치한 이유를 묻는 말에 "라인업을 바꿀 때마다 (적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무섭다"라며 웃은 뒤 "LG 불펜 투수들과 오재일의 궁합이 잘 안 맞는다. 선발 임찬규는 변화구 투수라서 (경험이 많은) 오재일을 선발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 투수를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 문상철을 뒤에 남겨뒀다"고 덧붙였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타선이 터져야 하지만, 투수들도 잘 버텨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자원)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 박영현, 손동현, 소형준 모두 불펜 대기한다"며 "힘들게 여기까지 왔으니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준PO 4차전에서 3⅓이닝 동안 35구를 던져 팀 승리를 이끈 마무리 박영현에 관해 "마지막 투수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몇 구까지 던질 수 있나'라는 질문엔 "이길 때까지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준PO 4차전에서 체력 문제를 드러낸 주전 포수 장성우의 몸 상태에 관해선 "어제 하루 쉬어서 많이 회복했다"며 "경기 전 타격 훈련하는 것을 보니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