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끝내주는 남자' 강심장 현대캐피탈 신펑 "집중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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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개막전 5세트 매치 포인트에서 서브 에이스로 승리 선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신펑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4.10.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시아쿼터로 한국 무대를 밟은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공격수 덩신펑(23·등록명 신펑)은 벌써 배구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프로배구 컵대회 대한항공과 결승전에서 5세트 14-13 매치포인트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공격을 가로막아 블로킹 득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던 그는 V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도 직접 경기를 끝냈다.
신펑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점수 2-2로 맞선 5세트 14-13에서 강서브로 경기를 끝냈다.
코트 오른쪽 구석에서 일직선으로 때린 신펑의 서브는 우리카드 코트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혔다.
경기 후 상대 팀 감독인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이 "우리는 5세트 마지막에 상대에게 쉽게 서브를 줬다면, 상대는 에이스로 점수를 냈다. 현대카드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신펑은 14득점에 블로킹 득점 1개, 서브 에이스 4개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지표를 들여다보면 공격 성공률 33.33%로 효율이 낮았고, 범실은 9개로 팀에서 가장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신펑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4.10.20 [email protected]
신펑은 경기 후 "첫 경기라 불안정한 감이 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돌아봤다.
1세트 서브 에이스 2개로 현대캐피탈의 승리에 힘을 실어줬던 신펑은 3, 4세트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5세트에 다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 2개를 몰아 때리며 영웅이 된 것이다.
신장 204㎝의 장신 공격수인 신펑은 V리그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강력한 서브가 자신의 최고 장기라고 말했다.
개막전부터 이를 입증한 신펑은 서브 비결로 "다른 거 생각하지 않고, 공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펑이 서브를 제외한 공격과 수비에서 좀 더 안정적인 활약을 보인다면,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테니스(등록명 레오)-허수봉으로 이어지는 최강 삼각 편대를 구성할 수 있다.
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신펑은 적절한 순간, 좋은 리듬으로 좋은 서브를 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신펑이 중요한 순간에 힘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 서브 에이스는 훌륭한 토스에 적당한 힘 조절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