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전 원하는 키움 김혜성…구단과 면담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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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내년 마치면 포스팅으로 MLB 도전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수비상을 수상한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1.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꿈꾸는 선수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끝난 뒤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언론을 통해 내비치기 시작했고, 이달 각종 시상식에서는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김혜성은 2024시즌까지 KBO리그에서 뛰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이정후(25)와 2017년 입단 동기인 김혜성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00,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3이다.
올해는 타율 0.335(3위), 186안타(2위), 7홈런, 57타점, 104득점(2위), OPS 0.842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타격 성적은 앞서 빅리그에 진출한 선배들보다 뛰어나지 않아도, 빠른 발과 수비 그리고 천부적인 운동 능력까지 더하면 빅리그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김혜성이 8회에 좌전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23.8.15 [email protected]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달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APBC에서 김혜성을 봤는데 같은 나이대 선수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혜성이가 성장하면 저보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기도 했다.
히어로즈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빅리거 사관학교'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메이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역대 KBO리그 출신 선수 5명 가운데 3명이 히어로즈 출신이다.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은 KBO리그에서 7시즌을 채운 뒤 구단에 이적료를 듬뿍 안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또 다른 포스팅 시스템 해외 진출 선수인 한화 이글스 출신인 류현진(2012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던 김광현(2019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투수니 '야수 포스팅 계약'은 오로지 히어로즈에서만 나왔다.
지난 5일 본격적으로 MLB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 이정후 역시 행선지와 계약 총액만 정해지면 되는 '예비 빅리거'다.
이러한 구단 기조를 고려하면, 키움 구단이 김혜성의 해외 진출을 반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구단은 올해 2차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번으로 최주환(35)을 지명해 혹시 모를 '2루 공백'도 대비했다.
다만 구단과 교감을 나누는 게 먼저다.
아직 김혜성은 구단에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아직 김혜성 선수와 면담 날짜를 잡은 건 아니다. 만난 자리에서 MLB 도전 의사를 밝히면 검토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19일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구단은 2023년 업무를 시작한 첫날인 올해 1월 2일 승낙한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이 이와 같은 '공식 절차'를 밟는다면 내년이 돼야 구단으로부터 답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