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 vs 다루빗슈·마쓰이…ML 서울개막전 화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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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고척돔서 개막전 치르는 다저스·샌디에이고, 일본 슈퍼스타 줄줄이 영입
일본 매체 "사무라이 전사들, 서울 대집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내년 3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은 일본 출신 슈퍼스타들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근 일본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서울 시리즈'가 '일본 스타 시리즈'로 변하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역대 최고 대우로 모셔 왔다.
현시대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오타니는 다저스 선수들과 함께 내한해 내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오타니 한 명으로도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지만, 다저스는 최근 또 한 명의 일본 출신 스타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평가 받은 일본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간 3억2천50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3년 연속 퍼시픽리그 3관왕과 사와무라상을 휩쓴 최고의 투수다.
야마모토는 2024시즌 다저스 제1선발로 꼽히는 만큼 서울서 열리는 개막전 2연전에서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와 맞붙는 샌디에이고에도 일본 출신 선수가 많다.
주축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가 대표적이다.
다루빗슈는 서울 개막전 선발 등판 후보로, 오타니와 투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아울러 샌디에이고는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일본계 포수인 카일 히가시오카도 영입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24일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의 주인공인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와 계약했다.
2023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던 마쓰이는 올해 39세이브를 올렸고, 일본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일본에서는 '서울 시리즈'에 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4일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리는 MLB 개막전에 사무라이 전사들이 대집결한다"라며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뛰었던 오타니, 야마모토, 다루빗슈, 마쓰이가 경쟁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개막전 출전 의지를 밝힌 만큼 서울시리즈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야마모토 역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MLB 사무국은 지난 7월 2024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을 내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펼친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와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개막전을 열었고, 내년엔 서울을 개막장소로 점찍었다.
매치업도 한국 야구팬을 위해 결정했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와 박찬호, 류현진 등 한국 선수들이 거쳐 갔던 다저스가 '서울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두 팀은 올겨울 일본 출신 슈퍼스타를 줄줄이 영입했고, 일본 매체, 팬들의 관심이 더 크게 폭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