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제주, 2024년 새로운 출발 선언…"행복한 축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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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웃음꽃이 피는 제주 만들자" 당부
(서귀포=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자율에는 책임이, 권리에는 의무가 따릅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무대에서 파이널A 진입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진하게 맛봤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4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학구파 지도자' 김학범(63) 감독 체제에서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제주 구단은 5일 서귀포시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이 모두 모인 '2024 제주 유나이티드 신년 상견례'를 열고 새 시즌 준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자리에서 제주는 올해 모토로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로 팬들의 함성을 높이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가자'라는 의미의 '스피드업·볼륨업·스텝업'을 내세웠다.
제주는 2023년 K리그1 무대에서 심한 부침을 겪었다.
시즌 초반 5연승에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을 펼치며 2위까지 올라섰던 제주는 중후반부터 성적이 하락세를 거듭하며 끝내 9위로 내려앉았다.
남기일 감독이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도에 지휘봉을 반납했고, 정조국 감독대행 체재로 힘겹게 2023년을 마무리하는 씁쓸한 상황도 겪었다.
제주는 2024시즌을 앞두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과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지휘한 '베테랑 사령탑' 김학범 감독을 영입하며 반전을 준비했다.
상견례 자리에서 구창용 대표이사는 "지난해 구단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결속력은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코칭스태프도 새로 모셨다. 올해 행복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학범 감독은 선수단에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지도자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사무국이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 권리도 있지만 의무도 분명히 있다"라며 "모든 것을 두루뭉술 넘어가서는 안 된다. '프로'는 전문가를 말한다. 1군 선수단이 일선에서 잘해야 구단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임하고 나서 '제주가 왜 안 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봤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이유를 한 꺼풀씩 알아가고 있다.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라며 "웃음꽃이 피는 제주를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선수단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은 "감독님께서 '그것이 알고 싶다'의 한 꺼풀을 알아가고 있다고 하셨는데, 아마 '체지방'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자철은 "훈련 과정이 힘들겠지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선수들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