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투어 개막전서 힘찬 출발…1R 8언더파 공동 2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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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안병훈도 5언더파 68타로 가벼운 발걸음
선두는 9언더파 64타 친 시갈라…랭킹 1위 셰플러는 7언더파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남자프로골프의 '영건'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첫 대회 첫날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1라운드에서 '버디 머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적어냈다.
8언더파 65타를 친 임성재는 사히스 시갈라(미국·9언더파 64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를 포함한 5명의 공동 2위 그룹에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 빅토로 호블란(노르웨이),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콜린 모리카와(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포진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7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천만 달러(약 258억9천만원), 우승 상금 360만 달러(46억6천만원)가 걸린 8개의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다.
59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컷 없이 4라운드까지 진행되며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도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많은 700점을 준다.
임성재는 2022-2023시즌 우승이 없었지만, 페덱스컵 랭킹 50위 안에 들어 특급 대회에 출전했다.
임성재는 페어웨이 안착률 47%로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그린 적중률 89%의 정교한 샷과 1.56개의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돋보였다.
전반 4번 홀부터 버디로 시동을 건 임성재는 후반 들어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7번 홀과 18번 홀도 연속 버디로 낚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서 두 번째 샷 거리감과 정확도만 높으면 누구나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다"며 "이번 주에 퍼터를 바꿨는데, 새로운 퍼터로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주형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21세에 PGA 투어 3승을 올리며 주목받는 김주형은 이번 시즌 새 캐디 대니얼 패럿과 호흡을 맞췄다.
퍼트 수가 29개로 많았던 것이 아쉬웠지만 그린 적중률 89%, 페어웨이 안착률 73%가 보여주듯 정확한 샷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5번 홀(파5)에서는 10m가 넘는 거리의 퍼트에 성공하며 이글을 잡은 김주형은 이후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해 속을 태웠다.
하지만 정확한 샷으로 볼을 홀 가까이에 떨구면서 후반에는 4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11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 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것이 옥에 티였다.
안병훈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쳐 김주형 등과 공동 19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3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7위로 첫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