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영국내 TV 중계권 팔아 역대 최고 '11조 잭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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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역대 최고액인 67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1조936억원에 달하는 영국 내 TV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고 AP, 블룸버그 통신, 영국 BBC 등이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EPL은 기존 중계권사인 스카이와 TNT 방송사에 한 시즌 총 270경기에 대한 생중계 권리를 주고 2025-2026시즌부터 4시즌 동안 67억 파운드를 받기로 했다.
3시즌 동안 50억 파운드 수준으로 맺어진 현재 계약을 전체 규모 면에서 훌쩍 넘어섰다.
시즌당 중계권료로 나눠 계산해봐도 기존 계약보다 규모가 크다.
AP에 따르면 새 계약 중계권료는 한 시즌에 16억7천500만 파운드 수준인데, 현재 계약의 16억6천만 파운드보다 1천500만 파운드 많은 액수다.
스카이는 "이번 중계권 계약은 영국에서 체결된 스포츠 미디어 판권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경기력에서나 상업적인 면에서나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인정받는 EPL은 이번 계약으로 다른 유럽 빅리그와의 '격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AP는 "(한 시즌 중계권료에서) EPL의 이번 계약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리그의 두 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향후 새롭게 맺을 해외 중계권 계약을 통해 EPL의 독보적인 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BBC는 "EPL은 기존 계약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받고 '훨씬 더 많은 게임'을 판매했는데, TV 수익의 추가 성장은 해외 시장에서 이뤄질 것이라 믿는 EPL은 이 정도 수치에 만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PL 사무국은 "새 계약을 통해 중계권 가치가 4% 정도 상승했다"면서 "2029년까지 전체 클럽에 재정적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기간을 중심으로 시즌당 20경기씩을 중계하는 아마존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은 EPL이 제안한 경기 수에 입찰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다음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한 시즌 내내 중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