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부산, 승강 PO 1차전서 PK 2개로 수원FC에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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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 PK로 멀티골·이승우는 레드카드 악재…강원-김포는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경기 막판 페널티킥 2개를 연속으로 얻어내며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은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PO 2023 1차전에서 수원FC를 2-1로 꺾었다.
K리그2 충북청주FC와 최종전에서 종료 직전 조르지에게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해 우승팀에 주어지는 승격 직행 티켓을 놓친 2위 부산은 경기 막판 연속 골을 터뜨리며 승격·강등을 둘러싼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올 시즌 K리그1 11위로 처지며 승강 PO를 거치게 된 수원FC는 선제 골을 지키지 못하고 승리를 놓쳐 강등 위기에 몰렸다.
승강 PO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1, 2차전 180분 경기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곧바로 연장전을 치르고, 여기서도 승부가 안 나면 승부차기로 운명을 결정한다.
두 팀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승격·강등 여부를 정할 마지막 싸움을 펼친다.
수원FC는 전반 42분 터진 장재웅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장재웅은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을 차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부산을 울렸다.
후반 중후반까지 끌려가던 부산은 이승기가 페널티킥을 이끌어 내며 동점 기회를 맞았다.
문전으로 침투하려는 이승기를 뒤늦게 저지하려던 이승우에게 비디오판독(VAR) 끝에 반칙이 지적돼 옐로카드가 주어졌고, 후반 39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킥을 내주며 이승우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은 수원FC는 부산의 공세에 결국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추가 시간 김정환이 경합 중 김선민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부산이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번에도 라마스가 마무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K리그1 10위 팀 강원FC는 K리그2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후 PO를 거쳐 승강 PO까지 올라온 김포FC와 득점 없이 비겨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올 시즌 26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달성한 김포는 1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무실점을 이뤄냈으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승부로 1차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