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갈 곳 없어"…광주 유소년축구팀, 애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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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교육감에 상급학교팀 확대·훈련장 확보 건의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지역 13개 초·중학교 유소년축구팀 선수단과 학부모, 지도자들이 이정선 교육감을 만나 애로 사항을 건의했다.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지난 4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광주 유소년축구팀과 함께 하는 광주교육 소통한마당'을 열어 선수단을 격려하고, 축구 유소년팀의 발전을 위한 제안과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소통 한마당에는 광주송정서FC, 월곡FC 등 초등 10개팀과 광주 북성FC U15 등 중등 3개팀 등 선수단과 학부모, 지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 하남중앙초교 선수단의 한 학부모는 "광주에 유일한 초등학교 여자 축구팀이 하남중앙초교팀인데, 이들이 졸업하면 상급학교 축구팀에 진학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초등팀은 9개인데, 정작 중학팀은 3개, 고교는 1개 밖에 없다"며 "상급 학교에 진학하려면 어린 나이에 타지로 나가야 할 형편이다"고 말했다.
축구 클럽들은 사실상 학원 스포츠로 규정돼 교육청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인성 광주북성FC U-15팀 감독은 "광주 유소년 축구팀의 발전과 광주축구 전체의 생태계 복원과 발전을 위해 교육 당국에서 관심과 함께 최소한 훈련용품이라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교육감은 "축구협회와 지도자들이 제안한 광주교육감배 유소년축구대회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미래 한국축구를 책임질 선수들이 광주 유소년축구팀에서 배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 갖고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