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호'가 유니폼 차려입고 처음 미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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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숭용(52) 신임 감독 체제로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에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 SSG 랜더스가 2일(한국시간) 첫 공식 훈련으로 2024년을 열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이날 첫 훈련을 맞아 코치진과 선수 전원은 연습복이 아닌 유니폼을 입고 첫 미팅을 진행했다.
SSG 구단은 "이숭용 감독의 아이디어다. '원팀'(One team) 시작을 알리며 코치와 선수가 빨리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숭용 감독의 배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전체 미팅에서 가장 먼저 원팀을 강조했다.
원팀을 망각한 행동에 대해서는 코치와 선수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입견 없이 누구나 경쟁할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감독은 고참 선수 개개인이 가진 '루틴'(운동 습관)을 배려할 테니 존중만큼 책임 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젊은 선수에게는 보여준 만큼 기회를 줄 테니 지금 자리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고 훈련할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방지하는 것임을 재확인하고 각자 자리에서 철저히 신경 쓸 것을 부탁했다.
SSG 선수단은 가벼운 운동으로 훈련 첫날 일정을 마쳤고,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팀 수비 관련 미팅을 진행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끼리 스스로 움직이는 방법을 논의했다.
투수 부문 전체 미팅에서는 이 감독이 시즌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감독은 캠프부터 연습경기, 시범경기, 시즌 개막까지 초구 스트라이크와 2스트라이크 이후 적극적인 승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에 따른 공략법을 주요 주제로 설정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