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와 대면 접촉…토론토·샌프란시스코도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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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오타니와 2~3시간 이야기…우리의 영입 최우선 과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겨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가 곧 가려질 전망이다.
오타니는 결정을 앞두고 최종 후보로 꼽히는 구단들을 직접 만나 '대면 조율'에 나섰다.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윈터미팅이 열리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MLB닷컴 등 현지 취재진에게 오타니를 직접 만났다고 공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관련 질문에 "오타니 영입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며칠 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오타니를 만나 2~3시간 정도 이야기 나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타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즐거웠고,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영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표현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관계자들을 만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오타니가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존 슈나이더 감독은 5일 윈터미팅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했고, 로스 앳킨스 단장도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고 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6일 취재진 앞에 섰고, '전날 오타니와 만났나'라는 질문을 4차례나 받은 뒤 "어디서 누구와 만났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지역지인 토론토 선은 "슈나이더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은 오타니에 관해 함구했다"라며 "다만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는 야구계에서 볼 수 없었던 재능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가 접촉한 구단은 또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지역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오타니는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고, 샌프란시스코 구단 최고위층 다수도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 있었다"라며 양측의 만남을 추정했다.
영입전에서 빠진 구단도 있다.
USA 투데이는 야구계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시카고 컵스는 오타니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투타 겸업을 하며 야구계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는 올겨울 다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가 북미 프로스포츠 최초로 5억 달러(약 6천56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