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배려에 응답한 마테이 "책임감 갖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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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배구 우리카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신영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마테이는 4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인 한국전력전에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26득점(공격 성공률 45.65%)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우리카드(17승 9패)는 2위 대한항공(승점 47·15승 11패)을 따돌리고 승점 50에 선착했다.
최근 마테이의 부진이 걱정거리였던 신영철 감독으로선 특히나 반가운 소식이다.
마테이는 지난 4라운드 6경기에서 득점 141개, 공격 성공률 46.93%, 서브 득점 세트당 0.167개를 올렸는데, 올 시즌 들어 가장 안 좋은 라운드 기록이었다.
이에 신 감독은 최근 마테이에게 경기 다음 날 훈련에 대한 재량권을 부여했다.
마테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팀 에이스로서 그만큼의 책임을 다해달라는 바람이 담겨있는 조처였다.
신 감독은 "저녁에 와인 한 병을 먹어야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면, 같이 먹어줄 수도 있다"고 간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에 보답하듯, 마테이는 이날 우리카드에서 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주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냈다.
경기를 마친 마테이는 "최대한 좋은 환경과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와인 발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즐겨 마시진 않는데 감독님의 경험상 와인 한잔을 하는 게 경기에 도움이 된다면 같이 한 번 마실 생각은 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선 "공이 올라오면 빨리 들어가는 게 단점"이라면서 "공을 짊어지고 블로킹을 보고 천천히 때릴 수 있어야 한다. 공격 루트도 다양하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