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외야수로 뛴 피터스, 투수로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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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외야수'로 뛰었던 DJ 피터스(28)가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와 '투수'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5일(한국시간) "피터스가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 텍사스에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4라운드 전체 131번으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피터스는 2021년 다저스에서 외야수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텍사스로 이적해 빅리그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머문 시간은 짧았다.
2021년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223타수 44안타), 13홈런, 38타점을 올린 피터스는 2022년 KBO리그로 눈을 돌려 롯데와 계약했다.
롯데는 피터스의 '힘'이 KBO리그에서 통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피터스는 타율 0.228, 13홈런, 48타점으로 부진했고, 롯데는 시즌 중에 피터스를 방출했다.
2022년 9월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타자로 뛴 피터스는 202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둥지를 튼 뒤 투수로 전향했다.
지난해 피터스는 투수로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뛰며 17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23(21⅔이닝 17피안타 19실점 15자책)으로 고전했다.
삼진을 24개나 잡았지만, 볼넷(27개)을 더 많이 내줬다.
텍사스는 최고 시속 95마일(약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 피터스에게 마이너리그에서 뛸 기회를 주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피터스의 투수 전향은 진행형이다. 기술적으로 성장해야 하고, 경기 운영에도 익숙해져야 한다"며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시속 153㎞의 직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를 어떻게 활용할지 배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