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21연패…여자프로배구 불명예 신기록(종합)
작성자 정보
- 먹튀검문소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08 조회
- 목록
본문
요스바니 40점 폭발…삼성화재, KB손보 혈전 끝에 꺾고 4위 도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페퍼저축은행이 설날에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14-25 12-25 19-25)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거둔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3개월 동안 치른 21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1연패는 프로배구 여자부 단일 시즌과 통산 부문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정관장(당시에는 KGC인삼공사)이 2012-2013시즌에 20연패를 당해 단일 시즌과 통산 부문 최다 연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 2022-2023시즌에 걸쳐 20연패를 당해 '통산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21연패 늪에 빠져, 달갑지 않은 단일 시즌과 통산 부문 최다 연패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남자부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은 한국전력(당시에는 KEPCO)이 2007-2008, 2008-2009시즌에 걸쳐서 당한 27패, 단일 시즌 최다 연패는 한국전력이 2012-2013시즌에 작성한 25연패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날개 공격수 박정아를 영입하고, 검증된 외국인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지명해 꼴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처참한 경기력으로 연패 기록만 새로 썼다.
이날도 페퍼저축은행은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3세트에서는 17-17로 맞섰지만,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IBK기업은행 2년 차 미들 블로커 임혜림에게 속공을 내주더니, 박경현의 오픈 공격은 임혜림에게 막혔다.
페퍼저축은행은 19-20에서 상대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에게 퀵 오픈과 후위 공격을 연거푸 얻어맞았고, 박정아와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의 공격은 모두 범실이 돼 19-24로 밀렸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퀵 오픈으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아베크롬비(20점)와 황민경(11점), 표승주(10점) 등 IBK기업은행 날개 공격수들은 페퍼저축은행 진영을 맹폭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고 득점자 박정아(9점)는 10점도 올리지 못했다.
5위 IBK기업은행(승점 39·13승 14패)은 3위 GS칼텍스(승점 45·16승 11패), 4위 정관장(승점 41·13승 14패)을 추격하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댕겼다.
표승주는 여자부 역대 11번째로 3천500득점(3천505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2023-2024시즌 남자부 득점 1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경기 중 종아리 근육 경련이 일어났지만 엄청난 화력을 내뿜으며, 삼성화재를 연패 늪에서 구해냈다.
삼성화재는 1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5-19 18-25 19-25 25-23 15-1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2를 추가한 삼성화재(승점 42·16승 12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41·14승 13패)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반면 최하위 KB손해보험(승점 18·4승 23패)은 5연패 사슬에 묶였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전 5전 전패의 수모도 당했다.
삼성화재 승리의 주역은 단연 요스바니였다.
요스바니는 61.02%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며 양 팀 합해 최다인 40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은 무려 53.15%였다. 삼성화재 공격의 절반 이상을 요스바니가 책임졌다는 의미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32점), 황경민(17점) 쌍포가 터지고, 미들 블로커 우상조(10점)가 플로터 서브(3득점)와 블로킹(5득점)으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확실한 해결사 요스바니에게 의지해 위기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