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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입단 비리' K리그2 안산, '구단 직원 채용'도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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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장급 직원이 '10년 사업체 운영' 경력 위조…시 감사서 확인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안산 그리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검찰 수사까지 받은 '선수 입단 비리'로 풍비박산이 난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프런트 채용'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축구계에 따르면 안산은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열어 대외협력팀장이던 부장급 박모 씨를 직권 면직했다.

    또 경영지원팀장이던 차장급 황모 차장을 과장으로 강등시켰다. 그는 현재 다른 부서 팀장을 맡고 있다.

    이런 인사 조처는 지난 9월부터 진행된 안산시의 강도 높은 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올 시즌 안산 구단은 선수 입단 비리 등 혐의로 감독과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고 법정에 서는 등 어지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안산시는 3년 주기로 하는 정기 종합 감사를 통해 안산 구단에 대한 약 2주에 걸친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에서 박 전 팀장은 경력을 위조해 2019년 구단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팀장은 취업하면서 10년 넘게 사업체를 운영한 이력을 내세웠는데, 이게 허위였다는 것이다.

    황 팀장은 이런 허위 경력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박 전 팀장의 채용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함께 일하면서는 그에 대한 근로성과 평가 점수를 임의로 높게 수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팀장은 또 인턴 채용 과정에서 서류 심사 고득점자를 면접 평가에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시는 구단 감사를 통해 총 27건에 이르는 비위를 발견했다.

    감사에 대한 재심의 청구 기한은 이달 15일까지인데, 구단은 시에 재심의를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안산 구단 관계자는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구단은 임종헌 전 감독이 선수 선발을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4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 되고 이종걸 전 대표 역시 선수 선발 관련 비리로 재판을 받는 등 올 시즌 풍파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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