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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 훤히 비치는 바지·작은 글자…MLB 새 유니폼에 불만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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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유니폼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유니폼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부터 새로 착용할 유니폼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만을 줄기차게 쏟아내자 미국프로야구 선수노조(MLBPA)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토니 클라크 MLBPA 사무총장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동계 훈련 중인 여러 구단을 방문해 유니폼과 관련한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라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나이키사가 디자인하고, 패너틱사가 제조한 새 유니폼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화제에 올랐다.

    가벼운 신소재로 제작돼 땀을 빨리 흡수하고 통기성도 높였다는 MLB 사무국의 설명과 달리 선수들은 지난해까지 입은 유니폼과 전혀 다르다며 혹평했다.

    유니폼 원단의 중량을 줄이다 보니 상의 뒤쪽에 새겨 넣는 선수 이름 글자의 크기와 굵기도 예년보다 작아지고 가늘어졌다. 이를 두고 '싸구려 같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다.

    '진품이 아닌 복제품 같다', '화장실 휴지 같다'는 말도 미국 언론에 등장했다.

    또 유니폼 상의 밑단을 바지 안에 넣어 벨트를 차고 단정하게 입었더니 바지 속에 유니폼 상의 밑단이 훤히 비치는 문제도 논란을 키웠다.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직결된 '투명 바지'에 선수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클라크 사무총장은 "우려의 대부분은 바지에 관한 것"이라며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MLB 사무국은 2019년 나이키, 패너틱과 10년짜리 메이저리그 선수 유니폼 공급 계약을 했다.

    빅리그 30개 구단 선수단은 두 회사가 합작한 유니폼을 2030년까지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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