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높이 앞세워 IBK기업은행에 신승…다시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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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합류한 남자부 우리카드는 최하위 KB손보 완파하고 1위 탈환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대들보인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부상 이탈 속에서도 '높이의 힘'으로 IBK기업은행을 힘겹게 꺾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점수 3-2(21-25 25-22 19-25 25-16 15-8)로 눌렀다.
현대건설은 23승 7패 승점 69를 기록하면서 흥국생명(24승 6패 승점 67)을 밀어내고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대어를 놓친 5위 IBK기업은행은 14승 16패 승점 44로 4위 자리에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4위 GS칼텍스(16승 14패 승점 45)와 격차는 승점 1로 줄였다.
1위를 질주하던 현대건설은 최근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가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하락세를 탔다.
공수의 핵심 위파위가 벤치로 물러나자 현대건설의 조직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날 경기 초반에도 그랬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의 두 배인 범실 4개를 기록했고, 리시브 효율도 36.00%로 저조했다.
IBK기업은행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세트를 25-21, 3세트를 25-19로 가져오며 현대건설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4세트에서 '높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는 블로킹 2개를 합해 9점을 집중했고,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나현수가 블로킹 3개를 합작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만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IBK기업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간 현대건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모마는 5-5에서 후위 공격 3개를 연이어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IBK기업은행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황민경이 공격 범실을 하며 점수 차가 4점 차로 벌어졌고, 이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모마는 팀 득점(84점)의 절반에 가까운 41점을 올렸다. 양효진은 블로킹 8개를 합해 24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새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를 앞세워 최하위 KBO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0(25-14 25-18 25-20)으로 완파했다.
우리카드는 20승 10패 승점 59로 대한항공(19승 11패 승점 58)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KB손해보험은 8연패에 빠졌다.
부상 여파로 이탈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대신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아르템은 첫 경기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합해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61.90%를 찍었다.
김지한은 15점,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는 11점으로 힘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