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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입맞춤' 스페인 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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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입맞춤 피해자 에르모소, 선제 결승포로 승리 선봉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당시 자국 축구협회장의 처벌을 요구하며 대표팀 소집을 보이콧했던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을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UWNL)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3-0으로 격파했다.
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에르모소는 전반 41분 선제 결승포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에르모소는 지난해 8월 호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자국 축구협회장이던 루이스 루비알레스에게 강제로 입맞춤 당했다.
에르모소는 이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았고,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 81명은 국가대표 소집과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
이후 스페인축구협회가 사태 해결을 위해 협회 고위급 임원들이 직책을 내려놓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하자 선수들은 보이콧을 철회했다.
대표팀에 복귀한 에르모소는 지난 10월 이탈리아와의 UWNL 조별리그 3차전에서 복귀 기념포를 쏘기도 했다.
스페인은 에르모소의 선제골 이후 지난해 10월 발롱도르를 수상한 아이타나 본마티가 전반 45분 추가 골을 넣었고, 후반 32분에는 오나 바트예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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