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빌리 진 킹, 다저스 소액 구단주 자격으로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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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전설' 가운데 한 명인 빌리 진 킹(미국)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공동 구단주 자격으로 방한했다.
킹은 1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오늘은 환영 파티에 참석할 것 같다"고 LA 다저스의 방한 일정에 관해 설명했다.
또 LA 다저스의 간판선수인 오타니 쇼헤이 부부와 인사하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1943년생으로 올해 80세인 킹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6차례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12차례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1972년 프랑스오픈 단식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1973년에는 남자 선수인 보비 리그스와 '성(性) 대결'을 벌여 3-0(6-4 6-3 6-3)으로 승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의 대회 명칭이 빌리진킹 컵일 정도로 그가 테니스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미국 라이프 매거진이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이 큰 100명의 미국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1980년대 초반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킹은 평소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왔고, 현역 시절 복식 파트너로 함께 뛰었던 일라나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2018년 결혼했다.
이번 한국행 비행기에도 클로스와 함께 탑승했다.
킹은 클로스와 함께 2018년 LA 다저스의 소액 구단주가 됐고, 15일 방한한 LA 다저스의 한국 일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LA 다저스는 18일 한국 야구 대표팀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20일과 2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024시즌 개막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