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받은 kt 소형준, 전지훈련 합류 "함께하니 활력 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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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복귀 목표로 차분하게 훈련 중…60m 캐치볼 훈련도 착착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선발 투수 소형준이 14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14.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 토종 선발 소형준(22)이 돌아왔다. 소형준은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재활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직 정상 투구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되진 않았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소형준은 14일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홀로 재활훈련을 하다가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니 활력이 샘솟는다"라며 활짝 웃은 뒤 "계획대로 복귀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재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회복과 재활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회복엔 변수가 많은 만큼 주어진 일정을 착실하게 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소형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뒤 컨디션 문제로 고전하다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안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부상으로 소형준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목표로 삼았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도 불발됐다.
최악의 상황이었으나 소형준은 낙담하지 않았다. 묵묵하게 재활 훈련에 전념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지루하고 괴로운 훈련이었으나 소형준은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몸 상태는 빠르게 회복됐다. 지난해 말부터는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시작했다.
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형준은 지난 달 원상현, 육청명 등 신인 투수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이동해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소형준은 마침내 1군에서 재활 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최근엔 60m 캐치볼 훈련까지 소화했다.
소형준은 "훈련은 잘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마운드에 올라가 하프 피칭을 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 시점도 윤곽이 나오고 있다. 이르면 6월에 실전 투구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팀 순위가 정해지는 후반기엔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힘을 보탤 수 있다.
소형준은 누구보다 뚜렷한 목표 의식 속에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너무 빨리 전력에서 이탈해 아쉬웠다"라며 "특히 TV로 포스트시즌을 보는데 아쉽더라. 새 시즌엔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형준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