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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성달인' 이영민 부천 감독 "영플레이어상 후보 또 배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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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 무산' 안재준 "더 좋은 기회 올 것…감독님께 갚을 것 많다"

    이영민 감독 "수원도 내려와 순위싸움 더 치열…PO 목표"

    이영민 부천 감독
    이영민 부천 감독

    [촬영 설하은]

    (창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육성 달인'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의 이영민 감독이 2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이영민 감독은 16일 경남 창원 크라운호텔에서 열린 K리그 동계 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우리 팀에서 분명히 (영플레이어상) 후보자가 나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2021시즌부터 부천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은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육성을 내세운 이 감독은 첫 시즌 10위에 머물렀지만, 2022시즌과 2023시즌 연속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성적도 함께 잡았다.

    그동안 이 감독은 조현택(김천), 오재혁(성남)을 비롯해 지난 시즌 11골 4도움을 올리고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안재준 등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며 '육성 장인'의 면모를 뽐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에도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매직을 부려볼 생각이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의 태도,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에서 모범적인 선수가 좋은 선수로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지론을 펼친 이 감독은 이번 겨울 황재환을 임대로 영입했고, 활동량과 킥력이 수준급인 22세 자원 미드필더 박현빈도 데려왔다.

    이영민 감독
    이영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황재환 영입에 공을 들였다는 이 감독은 "다른 팀들도 황재환을 탐낸 걸로 아는데, 훈련을 해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며 "개인 기량이 좋고, 저돌적이다. 지난 시즌 최전방과 2선에서 솔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는데, 올 시즌 공격이 막히면 혈을 뚫어줄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영민 감독은 안재준에 이어 2024시즌에도 부천에서 영플레이어상의 강력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쟁이 너무 심해서 머리가 아프다. 누가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팀이 단단해졌다"는 이 감독은 "22세 이하 선수가 7명이나 있는데, 어떤 선수가 특출난 활약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특정 선수를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우리 팀에서 분명히 후보자가 나올 거다. 아무나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영플레이어상 '선배' 안재준은 센터백 서명관에게 영플레이어상의 영광을 물려주고 싶어 했다.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의 자질로 중요한 순간에서의 공격포인트를 꼽은 안재준은 "서명관이 처음엔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아서 '저 친구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은 뒤 "감독님이 계속 기회를 주시니까 잘하는 것 같다. 성실하기도 하다. 올해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수상을 응원했다.

    안재준
    안재준

    [촬영 설하은]

    한편 K리그1 강원FC 이적을 눈앞에 뒀다가 결국 잔류한 안재준은 "감독님께 갚아야 할 게 많다. 아쉬운 건 없다"며 "올해 부천에서 뛰고 좋은 기회가 있으면 그때 이적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해했다.

    안재준은 "감독님께선 이적이 무산되면서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마음을 다잡고 더 잘해보자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비결로 부천과의 궁합과 심리적 편안함에서 온 자신감을 꼽은 안재준은 다가올 시즌에도 공격포인트 15개를 목표로 삼고, 부천을 더 높은 순위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안재준의 잔류를 설득한 이 감독은 "안재준은 공격 쪽으로 여러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안재준이 팀에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들에 더해 안재준도 남아서 어느 때보다 스쿼드가 좋아졌다"고 웃음 지었다.

    어느 때보다 탄탄해진 전력으로 2024시즌을 맞는 이 감독은 "급격한 전술적 변화 대신 세밀한 플레이로 상대 뒷공간을 노리겠다"며 "어린 선수들로 승격에 도전하며 다른 팀들의 귀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원 삼성도 K리그2로 내려온 만큼 지난해보다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걱정한 이 감독은 "1라운드 로빈(1∼11라운드)은 지나 봐야 상위권 팀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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