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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왕조 시대' 활짝…프로배구 사상 첫 4연속 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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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OK금융그룹 읏맨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4.2 [email protected]

    (안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V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4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다.

    대한항공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3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맞아 세트 점수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승리했다.

    2020-2021시즌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트로피를 독식했다.

    정규리그 4연패는 프로배구 초창기 '왕조'를 열었던 삼성화재(2011-2012시즌∼2013-2014시즌)의 3연속 통합 우승 기록을 경신한 새로운 이정표다.

    2017-2018시즌에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우승 횟수'에서도 현대캐피탈(4회)을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팀은 삼성화재(8회)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달리다가 막판에 극적으로 우리카드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복귀한 OK금융그룹을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2021-2022시즌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던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3연속 통합 우승을 견인해 V리그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외국인 감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틸리카이넨 감독(3회)과 그의 전임자인 로베르토 산틸리(1회) 전 대한항공 감독 둘뿐이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2회 연속 우승 이후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복귀한 OK금융그룹은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대한항공이 우승 트로피를 드는 걸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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