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축구 '파라오' 살라흐 "이·팔 전쟁 아픔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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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전쟁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이집트의 축구 영웅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살라흐는 성탄절인 25일 X(옛 트위터)에서 "중동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전쟁, 특히 가자지구의 죽음과 파괴로 인해 우리는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적었다.
살라흐는 또 "그들을 잊지 말기를, 그들의 고통에 익숙해지지 말기를 바란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득점왕을 3회나 차지한 살라흐는 이집트뿐 아니라 중동 전역에서 최고의 스포츠 영웅으로 인정받는다.
2021-2022시즌에는 손흥민(토트넘)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골 감각을 보이는 살라흐는 12골로 득점 랭킹 2위에 랭크돼 있다.
역대 최고의 무슬림 축구선수 중 하나인 살라흐는 '사회적인 책임 의식'도 높다.
중동 평화, 이슬람 문화권의 여성 인권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성탄절에도 계속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루 동안 2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정부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3단계 해법을 만들어 중재안으로 내놨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아샤르크TV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