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EPL 최고령 감독 호지슨, 크리스털 팰리스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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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령 사령탑 로이 호지스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지슨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호지슨 감독은 구단을 통해 "크리스털 팰리스는 내게 매우 특별한 클럽이다. 내 축구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라면서도 자신을 대신해 다음 사령탑을 물색한 팀 상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구단 훈련장에서 쓰러져 기자회견이 취소되는 등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도 이번 사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947년 8월 9일생인 호지슨 감독은 76세로 EPL 사상 최고령 사령탑으로 주목받았다.
이 부문 2위인 고(故) 보비 롭슨 감독과 격차가 이미 크다. 롭슨 감독은 2004년 8월 뉴캐슬에서 마지막 경기를 지휘했을 때 71세 192일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최강팀으로 조련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013년 5월, 71세 139일의 나이에 지휘봉을 내려놔 3위에 올라 있다.
호지슨 감독은 잉글랜드·스위스·아랍에미리트·핀란드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인터 밀란·우디네세(이상 이탈리아)·리버풀(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팀을 지휘했고, 지난해 3월 크리스털 팰리스를 맡았다.
호지슨 감독 체제로 리그 10경기에서 승점 18을 따내며 강등권을 벗어나 11위로 2022-2023시즌을 마친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번 시즌에도 호지슨 감독과 동행을 결정했으나 기대만큼 성적은 올리지 못했다.
6승 7무 12패를 거둔 크리스털 팰리스는 올 시즌 15위(승점 25)로 처졌다. 강등권인 18위 루턴 타운(5승 5무 14패·승점 20)과 승점 차는 5에 불과하다.
호지슨 감독의 후임으로 올리버 글라스너가 크리스털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는다.
글라스너 감독은 2021-2022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