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 11회 연장 끝내기 안타…LG, NC에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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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구본혁의 연장 11회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역전승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시간 20여분의 혈투 끝에 8-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안타 11개에 잔루 11개를 기록했고 NC는 안타 14개, 잔루 13개를 올리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LG는 11회말 홍창기로 시작하는 상위타선이 걸리면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NC 7번째 투수 이준호는 홍창기, 김현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타자 오스틴은 초구에 큼지막한 뜬공을 생산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전진시켰다.
그리고 10회초 교체 투입됐던 구본혁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는 크게 떠올라 1루수와 우익수 사이 절묘한 공간에 떨어졌다.
앞서 양 팀은 상대 선발투수를 나란히 두들겼다.
NC 김시훈은 2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5자책)으로 먼저 강판했고, LG 디트릭 엔스도 4이닝 9피안타 2볼넷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NC가 1회초 권희동, 손아섭의 연속 안타와 맷 데이비슨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오스틴 딘의 2타점 적시타와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3-1로 역전했다.
하지만 NC는 2회말 타자일순하며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좌전 적시타로 물꼬를 텄고, 흔들린 엔스는 폭투로 동점을 내줬다.
NC는 최정원의 땅볼과 권희동의 적시 2루타로 두 점 달아난 뒤 2사 후 맷 데이비슨의 좌전 적시타로 6-3까지 달아났다.
NC는 3회초 김성욱의 재치 있는 주루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김성욱은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를 때린 뒤 연속으로 2, 3루를 훔쳤고 김주원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LG는 3회말 두 점을 따라붙었다.
박동원이 1사 1, 3루에서 11구 끝에 적시타를 때려 김시훈을 끌어내렸고, 문성주도 구원 등판한 최성영을 상대로 타점을 올렸다.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6회말, LG는 오스틴의 시즌 3호 홈런으로 경기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6회 1사 후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낸 뒤 오스틴이 7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 투런 아치를 그렸다.
두 팀은 9회 차례로 역전 기회를 날렸다.
NC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LG 불펜 김형준, 김주원을 연신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LG는 1사 2루에서 박동원의 땅볼 때 무리한 진루 작전으로 2루 주자까지 3루에서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