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 김범수, 1군 말소…최원호 감독 "황준서 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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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예정대로 11일 등판…"불펜 빨리 준비시킬 것"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4.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좌완 불펜 김범수(28)가 2군으로 내려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내려가서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라고 했다"고 김범수의 2군행을 알렸다.
김범수는 올 시즌 8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5피안타(3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두산전에서는 7회말 1사 1, 2루에 구원 등판했다가 김재환에게 역전 석 점포를 맞았다. 경기는 3-5로 끝났다.
최 감독은 좌완 투수에게 약한 김재환을 공략하려 김범수를 원 포인트로 등판시킨 작전이 실패했다고 복기했다.
최 감독은 "최근 3년간 일대일 상대 전적이 좋았고 김재환도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를 쳤다"고 설명한 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범수의 빈자리를 특급 신인 황준서로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상대 라인업에 가장 승산이 있을 (불펜) 투수를 쓰려고 한다"며 "상대 타자가 어디에 약점이 있는지 보고 그때그때 임기응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황)준서가 될 수도 있는 거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에는 구원투수로 한 차례 등판했는데, 이달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이닝을 무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편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은 11일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 그대로 등판한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미국에서 계속 준비할 때보단 투구 수 적응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일단 다른 경기 때보단 불펜 준비를 좀 빨리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세 경기처럼 70구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교체하겠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3경기 14이닝 동안 23피안타 5볼넷 16실점(13자책)을 기록하고 2패(무승)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3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