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7이닝 호투에 김도영 3점포 폭발…KIA, LG 꺾고 단독 선두(종합)

(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 김경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사흘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KIA는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제임스 네일과 김도영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이날 패한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IA의 외국인 에이스 네일과 LG 유망주 손주영의 선발 대결로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예리하게 꺾이는 스위퍼를 앞세운 네일은 7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산발 7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 1위로 나선 네일은 평균자책점을 0.47로 더욱 낮춰 부분 단독 1위를 지켰다.

LG 손주영도 5이닝을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제 몫을 했다.

그러나 6회 들어 LG 마운드가 교체되자 KIA 타선이 폭발했다.

KIA는 6회말 LG 불펜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LG는 투수를 다시 박명근으로 교체했으나 KIA는 대타 고종욱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서건창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후속타자 김도영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7회에는 최원준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7-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8회와 9회에 상대 실책으로 1점씩 뽑았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 김도영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창원에서는 꼴찌 kt wiz가 전날까지 1위를 달렸던 NC 다이노스를 6-1로 제압했다.

NC는 2회말 볼넷을 고른 박건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서호철이 중전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던 kt는 5회 들어 타선이 살아났다.

황재균과 박병호,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1-1을 만든 kt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과 천성호의 2루타로 3점을 뽑아 4-1로 달아났다.

8회에는 무사 2,3루에서 강백호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3패 뒤에 첫승을 신고했다.

부산을 방문한 삼성 라이온즈는 김지찬과 김헌곤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8-1로 제압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6회초 김재혁의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서 김지찬을 대타로 투입했다.

KBO리그 최단신 타자인 김지찬은 롯데 선발 나균안의 초구 141㎞짜리 직구를 퍼 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대타 홈런은 올 시즌 KBO리그 1호이자 김지찬의 통산 1호 홈런이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후속타자 김재상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나균안을 강판시켰다.

삼성은 후속타자 김현준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2사 후 김헌곤이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나균안은 5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았으나 8안타와 볼넷 3개로 4실점 하며 지난해 6월 21일 kt wiz전 이후 9연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김재환의 석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5-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3회초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2사 1,3루에서 안치홍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채은성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가 터져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4회말 김태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말에는 박준영이 솔로아치를 그려 2-3으로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1사 후 허경민과 양의지가 연속 볼넷을 얻자 김재환이 한화 네번째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아쉽게 역전패한 한화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8-5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회초 2사 후 김혜성이 볼넷을 고른 뒤 최주환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뿜어 2-0으로 앞섰다.

SSG는 공수 교대 뒤 1사 만루에서 하재훈이 밀어내기 볼넷, 한유섬은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한유섬의 솔로홈런과 최지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2로 역전했다.

키움은 5회초 2사 2,3루에서 김혜성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3득점, 5-4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SSG는 경기 후반 키움의 실책을 틈타 다시 한번 전세를 뒤집었다.

7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전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가자 박성한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5-5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2사 1,2루에서 최지훈의 땅볼을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2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6-5로 역전했고 박성한의 적시타와 최정의 2루타가 이어져 8-6으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7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한편 이날 KBO리그는 전국 5개 구장에 6만4천877명의 관중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101만2천624명을 기록했다.

시즌 7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올 프로야구는 65경기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2012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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