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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진 감독 "메가, 공격 잘하는 선수서 배구 잘하는 선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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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현대건설 잡고 6연승 '승승장구'

    미소 짓는 고희진 감독
    미소 짓는 고희진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위 현대건설까지 잡아내며 파죽의 6연승을 달린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승리를 이끈 아시아 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향해 "공격을 잘하는 선수에서 배구를 잘하는 선수가 됐다"며 극찬했다.

    고희진 감독은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2로 승리한 뒤 "양 팀 선수들 모두 명승부를 펼친 것 같다"며 "승패를 떠나 이런 경기를 팬들께 보여드려 행복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하며 승리를 이끈 메가에 관해 "그동안 부족했던 서브, 블로킹, 수비, 연결 동작이 모두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메가는 2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의미도 설명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고희진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흥국생명에 이어 현대건설까지 잡아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게 올라간 것 같다"며 "그동안 받아왔던 우려의 시선까지 씻어내 기분 좋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엔 수많은 원정 팬이 몰렸다. 특히 메가의 모국인 인도네시아의 배구 팬 수십 명이 목청 높여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고희진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을 비롯해 정관장 팬들이 없었다면 현재의 상승세를 타지 못했을 것"이라며 "매우 큰 힘을 받고 있다. 계속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석패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공격이 좀 더 살아나야 하는데 아직 몸 상태가 정상적인 것 같지 않다"라며 "(포스트시즌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투 여파에 따른 걱정도 숨기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6일 한국도로공사, 9일 IBK기업은행, 12일 흥국생명을 만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강성형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텐데 일단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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