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로 3연패 끊은 '난세 영웅' kt 천성호 "전 경기 출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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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65로 리그 2위, 35안타로 최다 안타 1위 질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험난한 시즌 초반을 보내는 kt wiz 야수진에서 내야수 천성호(26)는 눈에 띄는 활약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다.
천성호는 팀이 3연패를 끊은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진가를 입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때려 출루에 성공한 천성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 무사 1, 3루에서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폭투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추가했다.
그리고 4-4로 맞선 9회에는 키움이 자랑하는 '무실점 불펜' 주승우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천성호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 2루타 때 홈을 밟아 주승우에게 올 시즌 첫 실점을 안겼다.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천성호 덕분에 kt는 키움에 6-4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천성호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오늘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님이 '결과는 내가 책임지니까 그냥 편하게 플레이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친 천성호는 타율 0.365(96타수 35안타)로 타율 리그 2위를 지켰다.
최다 안타 부문은 30개를 친 김현수, 문보경(이상 LG 트윈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 공동 2위를 멀찍이 따돌리고 35개로 단독 1위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529(34타수 18안타)로 맹활약하다 4월 들어 타격 상승세가 살짝 꺾인 가운데서도 꾸준히 안타를 하나씩 쳤던 천성호는 "그래도 빗맞은 안타가 아니라 잘 맞은 안타였다. 하나씩 안타가 나와서 체력이 안 떨어지고 버틴다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2020년 kt에 입단해 2021년까지 뛰다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을 소화한 천성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에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그는 시즌 목표를 100경기 출장으로 잡았다가 상향 조정했다.
천성호는 "이제는 전 경기 출장이 목표다. 안 다치고 꾸준히 나간다면 (최다 안타 등) 기록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 가운데 하나인 천성호는 선배들 덕분에 체력 관리가 된다고 했다.
그는 "운동을 해야 마음이 편한 스타일"이라며 "옆에서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인제 그만하고 들어가'라고 해주신다. 그렇게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며 웃었다.